대리운전으로 시험대 오른 카카오의 '온디맨드'는 무엇?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5.1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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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맨드, 공급 아닌 수요 중심의 산업 시스템 의미… O2O 포함하는 수요자 맞춤 및 선택 서비스

카카오가 내건 '온디맨드(On-Demand)' 전략이 대리운전시장 진출로 시험대에 올랐다.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온디맨드 전략의 첫번째 사업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 6일 발표한 신규 O2O(Online to Offline) 프로젝트인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운전에 특화된 온디맨드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 제공한다는 온디맨드 전략을 강화하고, 대리운전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로 가능한 생활의 혁신을 만들어 가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샘 팔미사노 전 IBM 최고경영자(CEO)가 주창한 온디맨드는 단어 그대로 공급이 아닌 수요가 모든 것을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산업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존 산업이 공급자가 대량 생산한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온디맨드는 수요자가 자신에게 알맞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주문형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전문적인 IT 분야를 의미했으나, 모바일의 등장으로 일상생활과 직결된 분야로 확대됐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O2O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차량 공유 '우버', 숙박 공유 '에어비앤비', 콜택시 '카카오택시' 등 역시 온디맨드 영역의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온디맨드는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의 편의성을 가장 중시한다. 언제 어디서나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자체가 최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 대리운전 역시 수요에 초점을 맞춘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온디맨드 서비스는 수요에 치중한 나머지 현행 규제에서 벗어나는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모바일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인 단일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규제당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인 사례다.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지향하는 카카오는 온디맨드를 경영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말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온드맨드를 강조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언제든 제공하는 온디맨드를 통해 모바일 2.0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온디맨드는 우리가 해왔던 생활습관이 모두 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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