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8·15 건국절 주장, 친일부역배 건국주역 만드는 것"

머니투데이 김승미 구경민 기자 2015.11.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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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승만 대통령 건국절 주장 들으면 지하에서 화내실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정교과서 중단을 외치고 있다. 2015.11.5/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정교과서 중단을 외치고 있다. 2015.11.5/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박근혜정부가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친일 부역배들이 대한민국의 건국 주역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이 1919년 3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에 의해 건국된게 아니라 1948년 8월15일에 건국된 것인지 공개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묻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런 반국가적 행태에 대해 왜 새누리당은 침묵하고 동조하는지 묻는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지금 건국절 주장을 들으면 정말로 지하에서 화를 내실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임시정부의 가장 중요한 주역 가운데 한분이었기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했다는 데 굉장히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1948년에 건국됐다면 그 앞에 있던 일제 식민지 지배, 항일운동, 친일활동 모두다 대한민국 이전의 역사가 된다"며 "1919년 독립 운동 이후 그때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면 친일 부역배들은 대한민국에 반역한 사람들이다. 두고두고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일이다. 그런데 그 친일 부역배들이 해방 이후에 반공이라는 탈을 쓰고 또 득세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1948년이 대한민국의 건국이라면 그 친일 부역배들이 대한민국의 건국 주역이 되는 것"이라며 "정부 여당이 하고 있는 국정 교과서 목적이 바로 그것이라고 본다. 역사 국정 교과서 용납할 수 있겠는가. 끝까지 막아내자"고 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역사 국정 교과서 성공하면 2017년 아이들에게 배포가 되고 2018년에는 제 70주년 건국절 행사를 대대적으로 할려고 할 것"이라며 "(이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우리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그런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1948년에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를 계승하는 것"이라며 "임시정부가 사용해왔던 대한민국 이란 국호 그대로 사용하고 태극기 애국가 이런 대한민국의 상징도 우리가 그대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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