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의원 및 당직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11.3/뉴스1
이날 오전 황 총리가 담화문을 발표한 직후 국회에서 열린 규탄대회에는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고시강행 철회하라', '국정교과서 중단하라'는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쳤다.
문 대표는 전날 한 유럽 국가의 대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그 대사가 "유럽에는 역사교과서에 정치가 개입하는 이런 개념이 아예 없어서 한국에서 역사 국정교과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자체를 이해못한다"고 웃으며 말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친일로 대체하려는 시도, 민주화를 군사쿠데타 광기로 덧칠하려는 시도"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는 반역사, 몰상식, 비이성"이라며 "미래세대를 평화와 공존을 바탕으로 전세계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시민으로 끌어갈 것인지, 극우적인 파쇼 및 획일적인 시민으로 키울 것인지에 대한 싸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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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황교안 총리가 예시를 들며 "현행 교과서가 편향됐다"고 지적한 것을 반박할 계획이다. 전날부터 시작한 국회 로텐더홀 농성도 각 상임위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국정 교과서 고시에 대한 법적인 대응책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