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머니투데이 조은정 로피시엘옴므 기자 2015.11.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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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ST MEMORABLE WONDERS

올해 3회를 맞은 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12개 브랜드에서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워치를 소개한다.
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아시아 최초의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12개의 파인 워치 메이킹 브랜드는 디자인과 기술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경이로운 신작 워치들을 선보였다. 각 브랜드의 고유한 유산과 워치 메이킹의 시연, 장인들과의 만남, 기술의 혁신을 이룬 다수의 워치들은 많은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홍콩을 뜨겁게 달군 이번 박람회에서는 유난히 눈에 띠는 새로운 워치와 흐름이 많았다. 첫째 날에 박람회의 시작을 알린 반클리프 아펠은 실제 새의 깃털을 정교하게 다듬는 페더 아트 기법으로 아름다운 시계 예술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몽블랑은 바스코 다 가마의 원정 항해와 그의 개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계 다이얼에 남반구의 밤하늘을 담았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투명한 다이얼을 장착한 까르띠에의 끌레 드 까르띠에 미스터리 아워 워치는 100년 동안 메종에서 이어온 미스터리 클록의 연장선상이다. 로저 드뷔의 부스는 워치는 기본이고 브랜드의 대표적 라인 중 하나인 엑스칼리버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와 마치 아서왕의 숲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장식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올해 의미 있는 해를 맞은 몇 개의 브랜드는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워치를 선보였다. 설립자의 탄생 200주년을 맞은 랑에 운트 죄네는 55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의 L051.1 수동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1815 F.A 랑에 200주년 기념 에디션을 내놓았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260주년을 기념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Ref.57260(레퍼런스 57260)을 단 하나의 피스로 제작했다. 리차드 밀의 신제품 또한 놀라웠다. 다이얼 위에 ‘LET ME KISS YOU TONIGHT’과 같은 문구를 세 줄로 조합해 새긴 RM 69 에로틱 투르비용은 가장 로맨틱한 워치였다. 여기 2015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소개된 브랜드별 최고의 신작 워치 12점을 공개한다.
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IWC 우아하고 절제된 매력이 돋보이는 포르토피노 워치 컬렉션의 연장선으로 IWC가 새롭게 선보인 포르토피노 핸드 와인드 모노푸셔는 자체 제작 칼리버 59360을 탑재했다. 화이트 골드와 레드 골드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아치형 크라운으로 섬세함을 더했다. 정교한 모노푸셔 메커니즘을 적용해 60분까지 시간 측정이 가능하며 크로노그래프의 스타트와 스톱, 리셋 기능은 푸시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어 더욱 간편하다.
PIAGET 피아제는 매우 정교하고 정확한 문 페이즈 기능을 탑재한 라임라이트 스텔라를 공개했다. 라임라이트 스텔라는 122년 뒤에 하루의 오차가 나타날 정도로 최고의 정확성을 갖추었다. 12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18K 핑크 골드 케이스, 핑크 골드 시침,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문 페이즈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답다. 자체 제작한 584P 셀프와인딩 기계식 라지 문 페이즈 인디케이터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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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MILLE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다이얼로 흔히 스켈레톤, 문 페이즈, 월드 타임을 꼽지만 리차드 밀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창조적인 신제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RM 69 에로틱 투르비용이 그 주인공이다. 이 워치는 사랑과 에로티시즘을 솔직하게 표현한 세 줄의 문구를 다이얼 위에 구현해 위트와 재미를 더했다. 10시 방향에 있는 푸시버튼을 누르면 컴플리케이션이 작동하며 문구를 바꾼다.
CARTIER 까르띠에의 끌레 드 까르띠에 컬렉션은 유려한 곡선의 미를 보여주는 디자인, 열쇠로 시계의 태엽을 감는 동작을 연상시키는 크라운이 특징이다. 끌레 뜨 까르띠에 미스터리 아워는 까르띠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끌레 드 까르띠에 컬렉션과 미스터리 무브먼트 컴플리케이션이 조화를 이룬 모델이다. 다이얼 위에서 어떠한 연결 고리도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두 개의 핸즈가 투명한 본체 위에 떠 있는 듯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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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DUBUIS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포켓 타임 인스투르먼트는 플루티드 베젤과 잡기 쉬운 크라운 등 엑스칼리버 고유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스파이더 콘셉트에 맞게 거미줄의 가느다란 선을 케이스와 무브먼트, 내부 베젤 링, 핸즈, 크라운에 적용시킨 것이 특징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구조를 보여주는 RD101 칼리버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네 개의 스프링 밸런스는 마치 4중주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BAUME & MERCIER 클립튼 1830 5–미닛 리피터 포켓 워치는 보메 메르시에의 185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다.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가 장착된 5–미닛 리피터 포켓 워치는 손으로 감싸 쥘 수 있는 직경 50mm의 사이즈에 새틴 피니싱과 폴리싱 처리한 18K 레드 골드 케이스, 돔형 오펄린 실버 다이얼, 18K 레드 골드 리벳 장식 아라비아 숫자와 인덱스, 레드 골드 핸즈를 장착했다.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워치로 30점만 만드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MONTBLANC 몽블랑은 원통형 투르비용과 독특한 월드 타임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결합한 투르비용 실린더릭 나이트스카이 지오스피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워치는 핸드 와인딩 칼리버 MB M68.40으로 구동되며 시침과 분침이 세 개의 타임 존을 표시하되 홈 타임은 6시 방향에 위치한 12시간 스케일의 방위 표시도에 나타난다. 18K 화이트 골드 소재를 사용했으며 18점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JAEGER-LECOULTRE 지오피직 유니버셜 타임은 블루 래커로 표현한 심해와 인그레이빙 기법을 적용한 선버스트 장식의 대륙을 다이얼에 담아냈다. 세계 대륙을 평면으로 펼쳐놓은 다이얼 위로 시간이 흘러간다. 칼리버 722를 장착한 이 워치는 베젤 안쪽에 위치한 모바일 디스크를 통해 24시간 표준 시간대를 보여주며 크라운을 작동시켜 전 세계의 시간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예거 르쿨트르가 이뤄낸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VACHERON CONSTANTIN
2015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시계가 Ref.57260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창립 260주년을 기념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워치를 발표한 것이다. 이 회중시계는 세 명의 마스터 워치 메이커가 꼬박 8년 동안 개발에 매달려 완성해낸 역작으로 히브리 퍼페추얼 캘린더와 비즈니스력을 포함한 멀티 캘린더, 웨스트민스터 차임, 나이트 타임 사일런스, 입체적인 다축 투르비용 등 혁신적인 컴플리케이션 57개를 탑재한 유니크 피스다.
A. LANGE & SOHNE 창립자인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허니 골드 1815 F.A 랑에 200주년 기념 에디션.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은 저먼 실버로 제작한 스리쿼터 플레이트, 수작업으로 인그레이빙한 밸런스 콕, 클래식 스크루 밸런스, 정밀 진동 조정 시스템 등을 장착해 랑에 운트 죄네의 완벽한 워치 메이킹 기술을 보여준다. L051.1 수동 와인딩 칼리버는 55시간 파워 리저브를 보장하며 허니 골드 에디션은 200점 한정 생산한다.
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OFFICINE PANERAI 질서정연한 케이스와 다이얼은 오피치네 파네라이를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다. 3일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라디오미르 1940 3데이즈 아치아이오는 새로운 수동 무브먼트 P.1000를 장착했다. 와인딩 크라운을 당겨 밸런스를 멈출 수 있으며 뒷면은 무브먼트의 정교한 구조를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투명 백 케이스로 디자인했다. 파네라이 고유의 블랙 다이얼과 스틸 유광 베젤, 라이트 그린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이 조화를 이뤄 은은한 멋이 묻어난다.
VAN CLEEF & ARPELS 새는 반클리프 아펠 메종을 상징하는 모티브다. 다이얼에 자연 재료를 사용한 반클리프 아펠의 오와조 앙샹떼 엑스트라오디네리의 다이얼은 예술 작품과도 같다. 페더 아티스트는 진홍색과 남색, 하늘색을 띠는 새의 깃털에서 미늘을 제거하고 드로잉에 맞게 다듬는 작업을 하며 새의 모양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미니어처 페더 아트 기법을 적용한 레이디 아펠 마틴-페쇠로 아주르는 일렁이는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행복을 상징하는 킹피셔 새를 다이얼에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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