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권 대표 "하락장서 기다리면 저절로 돈번다"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5.10.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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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투자콘서트]동일권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

동일권 대표 "하락장서 기다리면 저절로 돈번다"


“저는 상승장보다 하락장에서 돈을 법니다. 하락장에서는 기업의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 때 좋은 기업을 싸게 사 놓고 기다리면 저절로 돈을 벌게 됩니다.”

동일권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 등 내재가치는 통상 1년에서 1년반 정도 앞서 주가에 반영되지만 상승장에서는 2년이나 3년 후 내재가치까지 미리 반영해버린다”며 “반면 하락장에서는 수개월 후의 가치도 반영되지 않거나 아예 현재가치조차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때 주식을 사야 돈을 번다”고 말했다. 또 “돈 버는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했다면 시장 움직임은 잊어버리라”며 “증시가 1~2개월 하락하면 상당수 투자자들이 공포감에 주식을 싼 값에 팔아버리는데 미래가치가 확실한 기업이라면 참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 대표는 시시각각 바뀌는 사람들과 시장의 필요를 미리 읽고 대응하는 기업이 계속 성장하고 살아남는다며 “변화를 선점해 경쟁자를 이기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최고 품질의 휴대폰을 낮은 가격으로 팔았던 노키아가 결국 휴대폰 사업을 접었던 것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과거 3년 동안은 성공적으로 변화를 선도해왔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 대표는 최근 대표적인 변화상으로 ‘모바일이 주도하는 신생태계’를 꼽았다. 휴대폰이 모든 생활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백화점과 홈쇼핑 등 전통적인 유통주의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카카오 (47,300원 ▼100 -0.21%)를 비롯해 모바일TV 등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CJ E&M (98,900원 ▲2,200 +2.3%), 로엔 (99,900원 ▲800 +0.8%) 등이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생활용품, 화장품, 음식료, 바이오, 헬스케어 등에도 주목했다. 동 대표는 화장품과 바이오주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선 “중국의 구조적인 성장을 확신한다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주식을 팔 필요는 없다”며 “좋은 주식을 찾는 것은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데 30~40%만 영향을 미치고 나머지 60~70%는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심리가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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