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 오늘만 '두 번' 정회…'적화통일' 발언 도화선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5.10.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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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정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자 적화통일 준비 취지…野 강력 반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8일 사흘 일정의 종합정책질의 시작했지만 첫 날부터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 날만 정부의 자료제출 미흡과 의원 발언 논란 등의 이유로 두 번의 정회가 단행됐다. 특히 두 번째 정회는 오후에 진행된 대정부 질의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북한 주도의 '적화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황교안 국무총리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언젠가는 적화통일이 될 것이고, 북한체제로 통일이 될 것이고, 그들의 세상이 되게 됐을 때 남한 내에서 어린이들에게 미리 교육을 시키겠다는…(취지로 국정교과서 반대 세력이 이를 주장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질의했다.



질의 직후 야당 예결특위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의원이 검정교과서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마치 적화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처럼 (표현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특별한 해명 없이 이후 예결특위장을 떠났고, 야당 의원들의 해명 요구와 여당 의원들의 반박 발언이 이어지면서 결국은 이날의 두 번째 정회가 선언됐다.



홍익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이 수도권은 60%대고 전국적으로 50%를 넘는데, 마치 이 사람들이 적화통일을 지지하고 준비하는 사람처럼 (묘사)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인격모독이고 국론분열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유성엽 의원도 "이 의원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정화 반대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고 오늘 또 교과서 국정화 반대하는 사람들을 적화통일 지지하는 세력으로 몰아붙였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다. 이 의원을 불러 발언의 진짜 취지가 뭔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의원이 동료 의원을 상대로 발언의 해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극히 일부에 대해 (이 의원이) 말한 것이다. 그런 세력에게 (국정교과서가) 악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나는)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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