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중 정상회담, 다음달 1일 오후 靑 개최"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5.10.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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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the300] (상보)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대북 공동선언' 발표 추진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정부 들어 첫번째 한일중 정상회담이 다음달 1일 청와대에서 열린다. 한일중 정상회담은 2012년 5월 이명박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참석한 중국 베이징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8일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11월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 총리가 모두 모이는 3국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중 3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 '대북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에 6회째를 맞는 한일중 정상회담은 지난 4회(2011년), 5회(2012년) 때에도 공동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한일중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논의가 있을 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번 한일중 정상회담이 3국 협력의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경제·사회 △지속가능한 개발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3국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북아정세, 동아시아 지역협력, 국제경제 동향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수석은 "2012년 5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5차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약 3년 반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이 정상적으로 복원되고 이에 따라 3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사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중 3국 정상들은 다음달 1일 정상회담를 마친 뒤 한일중 3국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에 참석, 3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환영만찬에도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발표에서 그동안 통상적으로 쓰이던 '한중일' 대신 '한일중'이란 표현을 썼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개최 순서에 따라 '한일중'라고 표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최국이 돌아가는 순서에 따른 표현이란 뜻이다. 한일중 정상회담은 지난 5회 중국에 이어 이번 6회는 한국, 다음 7회는 일본 순으로 주최한다.


한편 한일중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31일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리 총리는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한다. 리 총리의 방한은 2013년 3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역대 중국 총리의 공식 방한은 5번째다.

이번 방한 기간 중 리 총리는 박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비롯해 제6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면담과 경제단체 주최 환영 리셉션 등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등 양국 경제협력과 북한의 도발 억제 및 비핵화 등에 대한 내용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 취임 후 리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달 2일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면담을 포함해 이번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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