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솔, 삼성 진동모터사업 인수..내년 매출 1000억원 목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5.10.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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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인 엠플러스가 삼성전기 진동모터사업 인수키로…웨어러블 시장 진입

와이솔, 삼성 진동모터사업 인수..내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전자부품기업 와이솔 (6,180원 ▼50 -0.80%)이 삼성전기의 진동모터 사업을 인수한다. 진동모터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법인을 세운 뒤 웨어러블 IT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와이솔은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기의 진동모터 사업 관련 유무형자산 등 사업일체를 인수하는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와이솔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별도 법인인 엠플러스를 설립하고 엠플러스에서 올해 안에 실제 진동모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123,000원 ▼1,200 -0.97%)는 그동안 HDD모터, Power(파워)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는데, DM(디지털모듈)사업부분에 속해있던 모터 사업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회사인 와이솔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진동모터는 기계, 전자, 재료, 제어 등 기술이 융합된 기술로, 모바일기기와 데이터저장장치, 게임기, 가전제품 등에 적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을 터치할 때 빠른 진동반응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지금은 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터치 기능이 필요한 웨어러블, 자동차, 프린터 등으로 사용 영역이 확장될 전망이다.



와이솔은 이미 웨어러블용 압전 진동모터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웨어러블 관련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던 만큼 삼성전기 진동모터 사업을 인수하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와이솔은 스마트폰 통신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기존 거래선과 진동모터 제품의 거래선이 많은 부분 일치하는 만큼 대량생산 및 공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터부품부터 시작, 앞으로 자동차, 로봇용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와이솔은 진동모터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 뒤 바로 대량양산 준비에 착수,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와이솔은 또 진동모터 사업 인수 외에 삼성전기와 추가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기술 개발 등에 나설 전망이다.


와이솔 관계자는 "삼성전기 진동모터 인수 대금은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분할상환하기로 한 만큼 대금 지급에 따른 유동성 문제도 부담스럽지 않다"며 "정밀모터 사업을 강화하고 향후 IT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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