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N 허용, 시장의 기폭제 될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5.10.28 03:29
글자크기

거래소, 이르면 11월 중 접수 예정

ETF(상장지수펀드)의 형제 격인 ETN(상장지수증권)도 레버리지 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접수를 받아 내년 1월에 첫 상품이 상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N은 27일 현재 1배와 -1배(인버스) 상품만 허용된 상태다. ETN은 ETF보다 운용이 자유로워, 지난해 11월 시장 개설 이후 상장 종목 수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개설 당시 10개였던 종목 수는 현재 55개가 됐다. 레버리지까지 허용되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권사들 역시 레버리지 ETN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레버리지 ETN 시장이 열리면 가장 수혜를 볼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금 선물, 은 선물, 구리 선물, 브렌트원유 선물, 달러인덱스 선물 등 선물 관련 ETN을 다수 상장시켜놨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적은 금액으로 큰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는 선물로 주로 운용돼 추종 지수와 관련한 선물이 있는 경우 레버리지 ETN 출시에 유리하다.

윤채성 신한금융투자 Equity(에쿼티) 파생부 팀장은 "ETF 시장은 레버리지가 허용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ETN 시장도 레버리지 시장 열리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증권은 레버리지 상품을 만들기 쉽게 아예 개별 선물이 있는 주식만으로 구성된 ETN을 새로 내놨다. 28일에 상장되는 'able 우량주 Monthly Best 11 ETN'이다. 이는 지난 6월에 상장시킨 'able Monthly Best 11 ETN'처럼 전월 누적 수익률 상위 11개인 종목을 추종하는 것이다. 두 상품의 다른 점은 'able Monthly Best 11 ETN'는 와이즈FN이 선정한 종목 150개를 대상으로, 'able 우량주 Monthly Best 11 ETN'는 개별 주식선물이 상장돼 있는 코스피 대형주 79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주식도 올해부터 개별 선물이 상장되긴 했지만 아직 수가 적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품을 꾸렸다"며 "이외에도 월별 누적 수익률 베스트 11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