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6일 발표한 10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46.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 주보다 1.7%p 상승한 48.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8%p로 부정평가가 다시 앞섰는데, 9월 3주차 이후 5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부산·경남·울산(54.0%→47.8%), 대구·경북(64.7%→60.9%), 50대(56.3%→52.7%), 보수층(80.4%→75.0%)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학계를 중심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주까지 찬반이 팽팽하던 여론 또한 반대로 기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주초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혁신 공방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여 전선이 분열되고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하락했으나, 주 중후반에는 여야 5자 청와대 회담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여론을 결집시키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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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자 청와대 회담과 대구 방문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행보에 치중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7.8%로 0.8%p 하락했지만 2위를 이어갔고,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3.1%p로 여전히 오차범위 내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서울(19.8%)에서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20대(20.5%), 30대(29.6%), 40대(23.7%)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여 공세에 보조를 맞춘 박원순 서울시장은 0.2%p 반등한 12.6%를 기록,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5.2%p로 좁히며 3위를 유지했다. 당 혁신을 둘러싸고 문재인 대표와 대립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7.5%로 0.3%p 하락했지만 4위를 지켰고, 오세훈 전 시장은 0.6%p 상승한 6.9%로 5위,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0.7%p 오른 4.5%로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0.9%p 하락한 3.8%로 한 계단 내려앉은 7위, 안희정 지사가 0.6%p 오른 3.5%로 두 계단 상승한 8위, 정몽준 전 대표가 0.1%p 오른 3.2%로 9위, 홍준표 지사가 1.0%p 내린 2.8%, 0.3%p 하락한 남경필 지사와 0.7%p 상승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3%로 동률을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11.9%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3%, 자동응답 방식은 6.1%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