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총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5.10.14/뉴스1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물론 역사교과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남아 있지만 그걸 국정화 방식으로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하지만 타율적, 획일적, 배타적인 국정화라는 방식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자기모순에 빠져버린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최근 우리는 사회의 우(右)턴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며 "'웰컴 투 동막골'류의 영화들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던 시대가 가고 '연평해전'과 같은 영화가 대박을 치기 시작했다. 북한 지뢰 도발 사건 후 보여준 우리 젊은 층들의 자세는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던 차 이번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사회의 우(右)턴 현상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위 좌파를 다시 결집시키고 보수화해가는 중도층을 다시 왼편으로 밀어 넣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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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솔직히 지금의 교과서가 북한군의 양민학살을 축소하고 있다지만 과거 교과서는 국군과 미군의 양민학살을 다루기는커녕 거론하는 것 자체를 이단시했다"며 "새누리당이 이 문제에 대해 전원이 한 목소리로 간다면 이 당은 국민들에게 '도로 민정당'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정화를 접으면 통 큰 양보가 돼 환호를 받을 것"이라며 "그런 연후 검인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EBS 등에서 균형 잡힌 교과서를 값싸게 공급하도록 한 뒤 학부모에게 맡기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며 "실수는 빨리 바로 잡으면 전화위복이 되지만 오래 끌면 재앙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