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부당성에 대해 서명운동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국정교과서가 나와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 2017년은 대통령 선가가 있는 해"라며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지적했듯이 어느 대선후보가 낙선을 각오하지 않은 이상 국민지지를 못 받는 국정교과서를 계속 끌고 가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시한부 부실 교과서에 예비비를 눈속임 편성한 것은 국가재정 낭비"라며 "이러니 공교롭게도 2017년이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국정교과서를 박 대통령의 제사상에 올리려한다는 기막힌 말까지 듣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5자회동' 야당 배석자를 막더니 정작 자신들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배석시키고, 회담 후에도 온갖 시시콜콜한 것까지 흘리고 바로잡는다고 설치는 꼴들이 다 권력의 독배에 취해 깨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자신들은 뭘 해도 상관없다며 득의만면한 모습으로 국민을 깔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국정교과서 강행 시도로 국민여론이 점점 떠나고 있음을 주시하고 대오 각성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 임기종료와 함께 없어질 시한부 운명인 국정교과서 강행 시도를 즉각 포기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