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조웅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새정치, 송파6)에 따르면, 한국지방세연구원은 지난 6월 10~19일까지 '2015년 제1차 선진 지방세 제도 벤치마킹'을 위해 유럽 3개국으로 향했다. 대통령까지 미국 방문 일정(6월 14~19일)을 취소하고 전 국민이 메르스 방역으로 사투를 벌이던 당시였다.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시청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돼있었지만 해당 기관이 한국의 메르스 발병 상황을 우려, 연수단의 방문을 거절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조웅 위원장은 "지방재정을 연구하라고 십시일반 혈세를 모아줬더니 공무원들을 모아 해외여행 경비에 충당한 꼴"이라며 "서울시는 서울시의회가 제대로 감사할 수 없는 한국지방세연구원에 시민의 혈세를 퍼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방세연구원 측은 일정 취소 시 수천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 계획대로 연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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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세연구원 관계자는 "메르스 발생 초기였던 5월 하순에 이미 항공권발권, 해외 방문기관 섭외가 모두 완료된 상태라 취소할 경우 총 2410만원의 수수료를 물어야 했다"며 "레이와르덴시청이 방문을 거절한 시기도 이미 유럽에 도착해 방문하기 하루 전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