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이날 회동 시간은 오후 4시30분까지 약 1시간30분 간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와 야당은 회동에 당 대변인을 배석시킬 지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문제를 놓고 한때 '회동 불참'까지 거론했던 새정치연합은 결국 이날 오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변인 없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5자 회동의 초점을 경제 등 민생 문제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이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직접 야당과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향후 정국 돌파의 명분을 쌓으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방미 성과와 노동개혁, 경제활성화 법안 등에 대해 박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효과도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이번 회동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당초 새정치연합이 청와대의 5자 회동 제안에 원내대표를 제외한 '3자 회동'을 역제안한 것도 법안이 아닌 국정 교과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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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이번 회동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더라도 이를 국정 교과서 문제에 대한 대국민 여론전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만약 박 대통령이 국정 교과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힌다면 이를 강경 투쟁을 위한 명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할 이야기는 다 하고 오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야당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과 관련,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거부당한 데 대해 '굴욕외교'를 문제삼고 KF-X 사업 차질에 대한 외교안보라인의 문책을 요구할 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9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교체했지만, 이는 문책이 아니라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이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설명을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