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DB
비단 동작구뿐만이 아니다. 중랑구는 지난 9월 2ℓ 크기 한 봉지당 40원이었던 음식물 종량제 봉투 가격을 140원으로, 금천구는 50원에서 160원으로 각각 250%, 220%씩 인상했다. 광진구, 동대문구, 은평구, 관악구도 50원에서 140원으로 올렸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 25곳 중 서초구와 강남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연내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올렸거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 올릴 예정이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이미 2ℓ 규모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값이 160원으로 다른 자치구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왔다.
지난 3월 15일 부산진구가 시민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실시한 서면거리 '청소 안하는 날' 오후 서면 1번가 인근 방치돼 있는 쓰레기 옆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부산지역 최대 번화가인 서면 특화거리가 '쓰레기특화거리'로 변해 악취를 풍기고 있다. /사진=뉴스1 DB
이런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 공공처리시설이 노후화돼 시설투자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송파구 관계자는 "서울시내 음식물 쓰레기 공공처리시설은 5곳 뿐인데 그 중 상당수가 시설 노후화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머지않아 자치구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봉투값 인상에 이어 2017년에도 가격 인상이 예정돼있어 주민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초·강남·동작 등 이미 평균 종량제 봉투 목표가격에 도달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들은 2017년까지 190~200원 수준으로 추가 인상을 단행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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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관계자는 "95년 이후 20년 만에 첨으로 가격을 올렸다. 2017년에 가격을 또 올리면 구민반발도 크고 홍보비와 종량제봉투 인쇄판 변경비용도 두 번 든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8월 2017년 인상분까지 더해 280%를 일괄 인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