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네오이녹스엔모크스, 에이디칩스 인수 불발

더벨 김세연 기자 2015.10.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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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금 48억원 미납…협상 통해 M&A 재논의?

더벨|이 기사는 10월19일(17:5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에이디칩스 (158원 ▼10 -5.95%)의 인수·합병(M&A)가 끝내 불발됐다. 인수 희망자였던 코리녹스이엔티가 일정상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인수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인수 대금 납입 불발…M&A 재협상?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이녹스엔모크스 (37원 ▲3 +8.8%)(옛 네오아레나)는 종속회사인 코리녹스이엔티와 에이디칩스간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코리녹스이엔티는 지난 16일 오전 11시까지 권기홍 에이디칩스 대표가 보유한 주식 48만 주에 대한 인수대금 53억 원중 잔금 48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납입기일까지 잔급 지급에 실패하며 최종 계약이 해지됐다. 이미 납입된 계약금 5억 원은 미반환 처리됐다.



계약 해지에 따라 에이디칩스는 지난 9월 15일 에이디칩스의 임시주총을 통해 선임됐던 서종석 사내이사와 노영우·안상근·김진욱 사외이사 등도 모두 사임했다. 서 이사는 코리녹스이엔티의 임원이다.

코리녹스이엔티와 에이디칩스간 경영권 양수도 계약은 지난 7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권기홍 에이디칩스 대표이사는 당시 최정일 씨와 53억 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정일 씨는 박종희 네오이녹스엔모크스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최 씨는 지난 8월4일 에이디칩스 1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는 등 총 13억 6000만 원을 투자해 에이디칩스 주식 34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디칩스는 계약 후 한달만인 8월25일 양수계약자를 최 씨에서 코리녹스이엔티로 변경했다. 코리녹스이엔티는 박종희 대표가 대표를 맡고있는 회사로 네오이녹스엔모크스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자회사다. 결과적으로 네오이녹스엔모크스가 자회사(코리녹스이엔티)를 통해 에이디칩스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코리녹스이엔티 지난 9월 에이디칩스의 임시주주총회일까지 대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에이디칩스 보통주 48만 주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약 대금 마련에 차질이 빚어지며 3차례에 걸쳐 납입기일이 변경됐고, 결국 계약이 해지됐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계약 해지이후에도 재협의를 통해 인수 작업을 지속해나간다는 목표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 관계자는 "계약 해지는 일정 조율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회사내 운영자금이 40억 원 가량 남아있고 전환사채(CB)발행을 통해 나머지 자금 조달이 추진되고 있어 이후에도 인수 협의를 재논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에이디칩스 M&A 통해 사업다각화 추진 결국 '실패'

네오이녹스엔모크스가 자회사를 통해 에이디칩스 인수에 나선 것은 기존 게임사업 외에 철강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네오이녹스엔모크스가 에이디칩스 인수이후 대기업 계열의 해외 철강 자회사 한 곳을 추가로 인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철강사업 진출을 위해 유통 네트워크를 갖춘 에이디칩스 인수를 원했던 것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네오이녹스엔모크스가 자회사 코리녹스이엔티의 에이디칩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유니베스트와 엘비케이글로벌 등을 대상으로 총 65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납입기일이 23일로 연기되며 인수 작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조달 일정에 맞춰 에이디칩스와 인수대금 지급일 연장 논의했지만, 협의가 결렬되며 계약 해지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에이디칩스 인수 추진에 앞서 바이오 의약품 마케팅 업체 모크스와의 합병을 통해 바이오(백혈병 치료제)사업으로 진출도 꾀했다. 최종 추진단계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모크스는 일양약품이 개발·판매중인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의 해외 마케팅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최근 중국 시장내 유통 및 사후 면세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전날 엠케이인터내셔널코프와 중국 석유생활망을 통한 유통사업 진출 등 업무협약 합의서를 체결하고 실질적 업무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06년 6월 설립된 엠케이인터내셔널코프는 자본금 10억 원으로 서울 영등포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 사업목적은 △기업 인수합병 등을 위한 재무전략 자문 △국내외 특수지역 개발 사업 및 투자유치 업무 △각종 신재생 에너지 개발 및 판매, 유통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대표이사는 박광혁씨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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