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여야 대표에 5자회동 제안…이르면 이번주

머니투데이 김성휘,이하늘,김승미 기자 2015.10.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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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무성·원유철 등 5자회동 성사될까, 野 대응 따라 범위·의제 유동적

 1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5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운데)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야기 하고 있다. 문 대표 뒤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015.8.17/뉴스1 1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5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운데)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야기 하고 있다. 문 대표 뒤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015.8.17/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일자리 창출 등 각종 현안과제를 논의하자며 여야 대표에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다.

이번주중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3월 17일 박 대통령·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청와대 3자회동 후 7개월만의 만남이 된다. 이 경우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예산안 등을 둘러싸고 막힌 정국에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되지만 야당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은 현기환 정무수석을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함께하는 청와대 5자 회담을 제안했다. 현 수석은 여야의 대표·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새누리당은 긍정적이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기환 수석을 통해 정중히 제안이 왔고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는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현 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제안은 일자리 창출과 노동개혁, 또 2년 8개월 동안 해결 안 된 경제활성화 법안, 19대 국회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하고 다른 사안들도 공동으로 토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이 수용한다면 회담 시기는 가급적 빨리 이번주중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목요일인 22일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지도부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야당은 수용 여부에 즉각 결론을 내지는 않고 내부논의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선두에 서면서 여론전을 진두지휘하는 등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청와대 회동이 정국을 풀 카드 중 하나이긴 하지만 단순히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이에 응할 이유가 적다는 지적도 당내에 있는 걸로 알려졌다.

협의 결과에 따라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참석 범위는 물론, 의제 또한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중점으로 다루는 등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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