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수능부담 훨씬 커진다"…문재인 '강남엄마' 손잡기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2015.10.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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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19일 심상정-천정배 3자 연석회의 첫 회동, 장기전 돌입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5.10.18/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5.10.18/사진=뉴스1


야권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장기전에 돌입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당사자인 교육열인 높은 강남 학부모와 간담회를 열면서 국정화 저지 연대의 외연을 넓히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강남 서초 엄마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사교과서를 단일하면 수능부담이 훨씬 더 커진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검인정(역사교과서)가 8가지나 되는데, 하나로 단일화하면 아이들 시험이 쉬워지지 않을까, 수능 부담이 낮아지지 않을까, 수능 부담이 낮아지지 않을까, 그런 것 때문에 국정화에 찬성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교과서 한 권으로 배우면 변별력을 위해 지엽말단적인 시시콜콜 한 문제를 출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정화가 수능 부담을 줄여준다는 정부 여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정부 여당이 국정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편향된 역사관, 역사인식 때문"이라며 "두 분의 선친이 친일 독재에 책임있는 분들이다 보니 그 후예들이 친일과 독재 역사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게 이번 교과서 사태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가 강남 학부모들과 대화에 나선 배경은 초중고 자녀를 둔 3050세대의 여론이 국정 교과서 국면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장기전으로 접어든 역사 교과서 국정화 사태에서 국민 여론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이의 일환으로 문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함께하는 '3자 연석회의' 첫 회동을 19일에 갖을 계획이다. 연석회의에는 시민단체가 모인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확정고시 전까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100만 서명 운동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국정화 저지를 위해서 예산 심사를 막거나 국회를 멈추는 대신 야권 공조를 통해 여론전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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