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030선 돌파…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5.10.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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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 코스닥, 7거래일만에 상승

미국 뉴욕증시 하락으로 약보합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15일 203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030대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 7월 31일(2030.16)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기판단의 기준이 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제조업 경기부진을 가리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된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이다. 투자심리 개선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기관은 2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이지북이 미국 경기둔화를 나타내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1130대까지 내려오는 등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띈 것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 LG디스플레이 등 IT 대형주의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며 "미국 인텔의 실적도 괜찮게 나와 한국 IT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중국 재정정책 확대 가능성 등의 이슈가 있어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피, 두달 반만에 2030선 돌파=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23.72포인트(1.18%) 오른 2033.2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226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468억원 순매수해 하루만에 '팔자'에서 '사자'로 전환했다. 개인은 2904억원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10억원, 137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4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30억원, 비차익거래 2488억원 등 총 291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지수상승과 금융투자업계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탄력받은 증권이 2.69% 강세를 보였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화학도 2.36% 올랐다. 3분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전자도 1.47%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 섬유의복은 약보합 마감했다.

환율 하락으로 대형주 수급이 개선돼 시가총액 상위 30위까지의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IT업종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는 1.20% 올랐고 LG디스플레이도 5.05% 강세를 보였다. LG화학 (357,500원 ▼500 -0.14%)(6.09%) 롯데케미칼 (101,600원 ▲10,200 +11.16%)(5.04%) SK이노베이션 (118,700원 ▼1,900 -1.58%)(4.13%) 등 화학주도 유가 상승으로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 (94,400원 ▼1,200 -1.26%)(1.44%) 현대글로비스 (123,900원 ▼600 -0.48%)(1.08%)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신원우 (1,800원 ▼3,270 -64.50%)성신양회우 (11,510원 ▲20 +0.17%) 태영건설우 (3,565원 ▲40 +1.13%)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맞은 3개의 종목을 포함해 614개의 종목이 상승했고 204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670대 회복... IT 강세=코스닥 지수는 7.13포인트(1.07%) 오른 676.05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만의 상승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6억원, 20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27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와 종이목재는 각각 4.28%, 4.25%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도 2.69% 올랐다. 정보기기도 2.18%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인터넷은 3.64%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3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 카카오 (36,650원 ▼100 -0.27%)가 4.84% 하락했다. 반면 메디톡스 (187,400원 ▼9,600 -4.87%)는 5.82% 올랐고 OCI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5.13%) 이오테크닉스 (157,400원 ▼2,900 -1.81%)(3.50%)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뜰폰 업계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된 세종텔레콤 (532원 ▼1 -0.19%)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후 (555원 ▼2 -0.36%) TPC (2,815원 ▲25 +0.90%) 등 6개 종목도 상한가를 맞았다. 상한가를 기록한 6개 종목을 포함해 731개 종목이 상승했다. 31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6.6원 내린 1130.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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