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레고켐바이오, BLI 美 가특허 출원

더벨 김동희 기자 2015.10.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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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비임상 진행···세파계항생제 병용투어 가능

더벨|이 기사는 10월14일(17:2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 (106,200원 ▼1,000 -0.93%))가 자체 개발한 베타락타메이즈 저해제(BLI) 후보물질(LCB18-0064)을 미국에서 가특허 출원했다. 앞으로 비임상개발을 진행하면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세파계항생제(LCB10-0200)와 병용투여 개발을 통해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BLI는 항생제를 무력화시키는 성분(베타락타메이즈)을 균이 배출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슈퍼박테리아 중 가장 위험하면서도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녹농균, 부동간균, 폐렴막대균 등의 그람음성균에 대해 베타락탐계 항생제와 병용투여(Combi-therapy)시 탁월한 치료 효과를 가진다. 병용투여 시장 규모만도 약 1조 원에 달한다.



그람음성균 중 일부 균은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비율이 90%에 이르는 등 치사율이 높아글로벌제약사들이 최우선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제약사인 로슈가 임상1상 단계인 일본 메이지세이카사의 BLI 후보물질을 7억 5000만 달러에 기술이전 받았다.

레고켐바이오는 2012년 12월 BLI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에 세파계항생제를 기술이전, 병용투여 개발을 진행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의 구조조정으로 항생제 사업 철수가 결정돼 작년 4월 계약이 해지됐다.


계약 해지로 레고켐바이오는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체 BLI개발에 전념하면서 이번에 미국에서 가특허 출원한 BLI후보물질을 개발하게 됐다.

레고켐바이오가 갖고 있는 세파계항생제와 병용투여할 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구성할 수 있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세파계항생제그람음성균 슈퍼항생제는 현재 영국에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내년 초 BLI후보물질의 비임상을 시작하는 한편 세파계항생제와 병용투여할 수 있는 패키지를 보완해 본격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슈와 같은 글로벌제약사의 관심이 높아 패키지 기술이전이 이뤄질 경우 유례없는 빅딜도 가능할 전망이다.

레고켐바이오 (106,200원 ▼1,000 -0.93%) 김용주 대표는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 해지 후 바로 연구팀을 구성해 BLI 개발에 돌입,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비임상을 진행해야 하지만 그람음성계 슈퍼항생제의 병용투여 패키지를 구성해 기술이전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이날 오후 4시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의약품 전문 판매회사인 칸메드와의 합병 배경과 시너지를 기관투자자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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