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네오이녹스앤모크스, 대규모 자금조달 '왜'

더벨 김세연 기자 2015.10.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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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차례 CB발행 105억 조달 추진…에이디칩스 인수 자금 활용

더벨|이 기사는 10월13일(15:0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 (37원 ▲3 +8.8%)(옛 네오아레나, 이하 네오이녹스)가 이달 들어 100억 원이 넘는 자금 조달에 나서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디칩스 인수 추진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이녹스는 전날 엘비케이글로벌을 대상으로 총 4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다. 만기는 3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 5%다.

전환가액은 주당 1496원으로 2016년 10월 23일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CB발행 목적에 대해서는 단순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밝혔다. 다만, 납입기일은 10억 원은 오는 16일, 35억 원은 오는 23일로 정했다.



2007년 11월 설립된 엘비케이글로벌은 주택건설 및 부동산 분양·투자자문·임대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자본금은 1억 원이다. 엘비케이는 대전시 서구 계백로에 위치해 있으며 김종관 씨가 지난 7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네오이녹스는 지난 6일에도 이엔씨글로벌을 대상으로 4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한 것으로 지난 7일 자금 납입이 마무리됐다.

네오이녹스는 8일에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마련을 위해 유니베스트를 대상으로 20억 원의 CB발행을 결정했지만, 납입기일은 23일로 미뤄진 상태다.


지난 7월 최대주주 변경이후 네오이녹스가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205억 원에 달한다. 지난 7월 말 신안상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100억 원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총 105억 원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네오이녹스의 잇따른 자금 조달이 인수 추진 중인 에이디칩스를 위한 실탄 마련으로 풀이하고 있다.

네오이녹스는 지난 8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총 66억 6000만 원에 반도체 유통기업 에이디칩스 주식 82만 주(지분율 9.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계약자는 박종희 대표이사가가 대표를 겸하고 있는 종속회사 코리녹스이엔티(옛 네오이엔티)다. 네오이녹스는 코리녹스이엔티의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코리녹스이엔티는 권기홍 에이디칩스 대표에게 이미 계약금 5억 원을 지급했고 에이디칩스의 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총 15억 원을 납입했다. 코리녹스이엔티는 당초 8월 25일까지 잔금 51억 6000만 원의 납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납입 기일은 16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엔씨글로벌과 엘비케이글로벌의 납입기일 역시 16일이다.

결국 네오이녹스는 두 차례 CB발행을 통해 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에이디칩스의 잔금 지급을 위한 자금은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에이디칩스의 계약주체가 네오이녹스가 아닌 코리녹스이엔티란 점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인 코리녹스이엔티로의 자금 대여나 증자, 지급 보증 등의 방안을 통해 인수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이녹스 관계자는 "에이디칩스와 주력사업 지원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잇따라 CB를 발행했다"며 "CB납입이후 자회사에 대한 대여 등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해 에이디칩스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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