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4년 4월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만찬 행사에 참석, "한국이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세계의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비전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기까지 한미동맹이 크게 기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존 케리 국무부 장관,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행정부·군의 고위인사들을 포함해 싱크탱크·학계·언론계 등 미국 여론주도층 인사, 한국전 참전 용사, 평화봉사단원, 재미동포 대표,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북한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희생자의 미망인 보니파스 여사와 전쟁 중 실종된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다 지난 2월 작고하시기 전 남편이 실종된 낙동강변에 유골을 뿌려달라고 유언한 미망인 고(故) 엘리엇 블랙스톤 여사의 사례를 소개하며 남북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재미동포 사회에 대해 언급하며 국제 개발금융의 콘트롤타워인 세계은행(WB)의 김용 총재,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주한대사를 역임한 성 김 미 국무부 부차관보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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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만찬 행사에서는 줄리아드스쿨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와 세계적 명성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비발디의 '사계' △탱고와 미국 재즈를 결합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아리랑' 등 세계적인 명곡과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곡들을 함께 연주했다.
또 CBS소년소녀합창단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 합창, 동포청소년으로 구성된 우리가락 무용단의 부채춤 공연과 태권도와 음악, 무용 등이 결합된 K-타이거즈의 태권도 퍼포먼스 등도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