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010대 하회…외국인 6일만에 '팔자'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5.10.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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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둔화 우려감 재고조... 코스닥, 美 약가인하 압력에 바이오주 약세

장 중 한때 200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14일 낙폭을 줄였지만 2010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 9월 수출입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재고조 되고 주요 글로벌 시장의 하락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6일만에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환율효과로 3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IT·자동차 업종이 선전했고 삼성전자 (77,400원 ▲2,100 +2.79%) 한국전력 (20,150원 ▲150 +0.75%) 등 시총상위주가 상승하면서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과 중국 경기 둔화라는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만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했다"며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이 투자자들에게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환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나 하락을 이끌 큰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 한동안 박스권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에서 약가 인하 압력이 계속되면서 바이오주들이 하락했고 국내 헬스케어주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코스피, 2010대 하회=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9.50포인트(0.47%) 내린 2009.5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92억원 순매도하며 6일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5억원, 228억원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1억원, 166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88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억원, 비차익거래 225억원 총 2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환율효과에 따른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현대모비스 (222,000원 ▲2,000 +0.91%)(0.85%) 기아차 (119,500원 ▲500 +0.42%)(1.50%)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77,400원 ▲2,100 +2.79%)도 0.16% 올랐다. 반면 LG화학 (374,500원 ▲13,500 +3.74%)은 4.58%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 (103,600원 ▼700 -0.67%)도 3.11% 내렸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면서 롯데그룹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롯데쇼핑 (64,600원 ▼400 -0.62%)은 3.73% 하락한 25만8000원에 장을 마쳤고 롯데손해보험 (3,190원 ▲25 +0.79%)(1.26%) 롯데케미칼 (114,200원 ▲3,100 +2.79%)(2.64%) 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3.86%) 현대정보기술 (1,855원 ▼35 -1.9%)(0.43%)도 하락 마감했다.

업종 중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은 1.83% 내렸고 증권(1.56%) 화학(1.54%)도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3.32% 올랐고 보험(1.13%) 종이목재(0.94%)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가 예상되는 SG충남방적 (1,888원 ▲18 +0.96%)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깨끗한나라우 (14,130원 ▼620 -4.20%) 일신석재 (1,020원 ▲1 +0.10%) 남선알미우 (19,340원 ▼20 -0.10%) 신원우 (1,800원 ▼3,270 -64.5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을 포함해 33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를 맞은 종목은 없고 49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670대 하회.. 바이오주 약세=코스닥 지수는 3.90포인트(0.58%) 내린 668.92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77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억원, 59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서는 미국 약가 인하 압력 영향으로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190,300원 ▲2,200 +1.17%)은 0.83% 하락한 7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메디톡스 (140,600원 ▲2,400 +1.74%)(2.92%)와 바이로메드 (3,850원 ▼55 -1.41%)(1.16%) 코오롱생명과학 (21,950원 ▼500 -2.23%)(1.88%)도 하락 마감했다. 웹젠 (16,450원 ▼50 -0.30%)은 대주주의 지분 매각 부인으로 6.25% 하락했다. 반면 컴투스 (40,500원 ▲300 +0.75%)는 4.04% 올랐고 에스에프에이 (27,600원 ▼250 -0.90%)(2.25%)와 CJ프레시웨이 (21,350원 ▲150 +0.71%)(2.20%)도 상승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가 4.10% 급락했고 방송서비스도 2.64% 내렸다. 반면 섬유의류는 3% 올랐고 컴퓨터서비스는 2.91%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데코앤이 (60원 ▼35 -36.8%)가 중국 패션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소프트센우 (10,200원 ▲730 +7.71%) 웨이포트 (1,650원 0.0%) 한일사료 (5,110원 ▼70 -1.35%)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447개 종목이 상승했다. 598개 종목은 하락했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원 내린 1146.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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