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왼쪽)이 14일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한 요아힘 가우크(Joachim Gauck) 독일 대통령(오른쪽)과 인사하는 모습/사진제공=LG
이날 구 회장은 LG의 디스플레이와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부품 분야 제품과 기술을 안내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구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주요 제품을 살펴봤다.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파주공장 내에는 △대형 곡면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투명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스플레이 △고효율 태양광 모듈,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모듈, 가정용 ESS, 에너지 자립섬 솔루션,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제품과 기술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배터리,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동차 부품이 전시됐다.
또 고효율 태양광 셀, ESS, 전기차 배터리 등 LG의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분야의 역량을 소개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해 독일의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LG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가우크 대통령에게 1960년대 독일에서 차관을 제공해 당시 창업 초기였던 LG전자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1962년 금성사(현 LG전자)는 적산전력계(전기 사용량 계산기기)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보증이나 담보 없이 독일 후어마이스터사로부터 500만 마르크(약 125만 달러)의 차관을 도입했다. 이를 비롯해 1960년대 독일에서 총 3390만 마르크(약 850만 달러)의 차관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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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연으로 뤼브케 당시 서독 대통령은 1967년 한국 방문 때 금성사 부산 공장을 별도로 방문했다.
아울러 1975년 구자경 회장이 한독경제협력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돼 활동했다. 구자경 회장은 양국 간 민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1976년 서독 유공대십자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날 독일 대통령의 파주공장 방문에는 다비드 길 독일 대통령실 차관, 마티아스 마흐니히 독일 경제·에너지부 차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리젤로레 취루스 독일 대통령실 대사, 요하네스 쇼이베 독일 대통령실 실장, 이경수 주독일 대사 등이 참여했다.
또 울리히 디츠 GFT 테크놀로지(금융 IT솔루션 기업) CEO(최고경영자), 랄프 쉘러 튀프 라인란트(세계적 기술인증 서비스기관) 이사회 멤버, 율리아 슈니츨러 슈트라스부르거 필터(필터장비 기업) 임원을 비롯한 독일 경제사절단 일행 등 50여명이 동행했다.
LG에서는 구 회장과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장(사장), 하현회 ㈜LG 사장,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사장),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부사장) 등이 가우크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