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 혁신위 해산연기, 3선 개헌 같아"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5.10.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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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근혜 대통령, 역사교과서 편가르기 하고 미국行…무책임"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는가 당 혁신위원회의 해산 연기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과 같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마치 박정희 대통령이 5·16 혁명을 해서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대통령 출마하는 거나, 헌법에 정해져있는 재선까지 하고나서 3선 개헌하는 거와 똑같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 시행 세칙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해산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이에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한 혁신위원에게 "문재인 대표와 지도부에 넘겨라, 당신들(혁신위)은 9월까지 하겠다고 했으면 그대로 하는 게 좋다"며 "김상곤 혁신위는 조금 더 민주적인, 또 신뢰를 위해서라도 당원과 국민들에게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가 중진 의원 등에게 험지 출마를 주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혁신위가) 당을 전부 들쑤셔 놔서 문 대표도 정확한 리더십을 못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미 대통령께서 편 가르기를 했고, 분열을 시켜놓고, 미국 가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 저는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역사교과서로 정쟁·이념대립을 일으켜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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