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47.6% 반대 44.7% '팽팽'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5.10.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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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리얼미터 여론조사]이념 양극화 극심…무당층·중도층 국정화 '반대' 우세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47.6% 반대 44.7% '팽팽'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국민의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진보간 이념적 양극화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 찬성 의견은 47.6%(매우 찬성 27.4% 찬성하는 편 20.2%), 반대의견은 44.7%(매우 반대 31.8%, 반대하는 편 12.9%)로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의견은 7.7%를 차지했다.



지역별 응답분포를 보면 수도권·광주·전라 지역보다 강원·대구·경북 지역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들은 찬성 69.2%, 반대 18.3%로 조사된 반면 '광주·전라' 지역은 찬성 36.3%, 반대 55%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대체로 고령자일수록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낮았으며(27.2%), 40대(37.4%), 19-20대(38.7%), 50대(57.6%), 60세 이상(72.3%) 순이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47.6% 반대 44.7% '팽팽'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과 야당의 의견 차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84.2%가 찬성 의견을, 8.4%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전체의 7.4%였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찬성이 17.8%, 반대가 75.8%, '잘 모름'이 6.4%로 조사됐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반대 의견 응답이 90%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찬성 27.4%, 반대 62.1%, '잘 모름' 10.5%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이념 성향이 중도층인 응답자는 찬성 41%, 반대 55.5%, '잘 모름' 3.5%로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지난 2일 리얼미터의 국정·검정 교과서 발행체계 선호도 조사에서는 '검정 교과서' 선호 응답이 43.1%, '국정 교과서' 선호 응답이 42.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여전히 국민의 국정교과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최근 10일간 국정 교과서 찬성 의견이 다소 증가한 반면, 무당층이 국정 교과서 반대 의견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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