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심상정, 야권 지도자 긴급 회의 결성키로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2015.10.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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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심상정 ·정세균 한 목소리로 '야권 지도자 회의'…千은 관망중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7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5.7.24/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7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5.7.24/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3일 '야권 지도자 긴급 연석회의'를 구성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등 현안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표와 국회에서 가진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문 대표가 중심적으로 야권의 정치지도자 회의를 소집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문 대표도 흔쾌히 하시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향후 일정에 대해 "천정배 무소속 의원도 만나서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라며 "이번주에 연쇄 접촉을 해서 조속히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도 심상정 대표와 '야권 지도자 연석회의'에 공감대를 이뤘냐는 질문에 대해 "심 대표 말씀 대로"라며 결성 시기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모이겠다"며 답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발언에서 "야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노동 개악 저지, 정치 개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실천에 나서자"라고 '야권 지도자 긴급 연석 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앞서 당 내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정의당과 시민단체를 포함해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국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정파를 초월해 박근혜 정권의 횡포에 맞서 함께 뭉쳐야 한다'면서 "모든 정파적 노선과 이해, 차이를 넘어 똘똘 뭉쳐 막아내야 한다"며 '긴급 연석회의' 소집을 제안했다. 정 고문은 여당을 향해서도 "국정 교과서 강행은 결코 정책적 판단의 문제가 아님을 여러분이 알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역사와 국민 앞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서 '문재인-심상정' 대표가 공감을 이룬 '야권 지도자 연석회의'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함께 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야권이 국정화 교과서를 고리로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앞서 천 의원은 지난 11일 성명에서 "야당을 포함해 시민 사회, 교육계, 학계 등 수구 기득권 세력의 역사 독점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하며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한다"며 비상대책회의를 제안했었다.

다만 천 의원 측은 문 대표와 심 대표가 합의한 '야권 지도자 연석 회의'의 참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측 관계자는 "시민사회가 함께 공동 대응 해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아직 참여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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