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靑정무수석과 전격 회동…공천기구 갈등 푸나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5.10.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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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청 현안' 허심탄회 의견교환…金, 반론없이 경청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환송한 뒤 현기환 정무수석과 대화나누고 있다.2015.9.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환송한 뒤 현기환 정무수석과 대화나누고 있다.2015.9.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주말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전격 회동해 공천 특별기구 관련 당내 갈등 등을 논의했다.

13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현 수석이 식사하는 자리에 김 대표가 예고없이 찾았다. 18대 국회에서 현 수석과 함께 '민본21' 활동을 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 수석과 함께 당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은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와 가까운 일부 새누리당 의원이 김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고 김 대표는 현 수석이 함께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합류했다고 한다.



약 세 시간 가량 이뤄진 이날 모임에서 현 수석은 김 대표에게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청 간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우려 사항을 가감없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천 특별기구 위원장 인선을 두고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논란이 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의거해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룰을 정하는 것으로 당내 총의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천기구 위원장 인선에 매달리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논의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반론을 전개하거나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주로 현 수석의 이야기를 듣는 편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한 현 수석은 최근 당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김무성 흔들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후문이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신박(신 박근혜)'으로 떠오른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천룰 문제로 지도부 사퇴 등 '김무성 체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시나리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김 대표 측이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를 지적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4대 개혁 완수에 여당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만큼 당대표인 김 대표가 '공천전쟁' 대신 당청 공조를 이끌어 개혁을 이끌어 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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