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대니 리 '환상의 궁합', 파울러-워커 꺽었다(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5.10.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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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홈 어드밴티지의 힘"…세계 4위 리키 파울러 조 접전 끝 1홀차 승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 740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 대니 리(왼쪽)와 배상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제공=뉴스1.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 740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 대니 리(왼쪽)와 배상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코리안 돌풍.'

배상문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미국팀 리키 파울러, 지미 워커를 제압했다.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2015 프레지던츠컵' 이틀차 포볼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 배상문-대니 리 조는 미국팀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에 맞서 18홀까지 접전을 벌인 결과, 1홀 차로 승리를 거뒀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파울러-워커 조에 비할 바 못 됐다. 배상문의 세계 랭킹은 88위, 대니 리는 36위다. 배상문은 닉 프라이스 단장 추천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처녀 출전했다. 반면 파울러는 세계 랭킹 5위, 워커는 17위다. 파울러와 워커는 첫날 포섬 경기에서 퉁차이 자이드(태국), 아니르반 라히드(인도)조를 상대로 5홀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조이기도 하다.

오직 기대를 걸었던 건 배상문-대니 리 조가 고국에서 펼치는 홈 경기라는 것. 배상문은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만 2연승을 거둔 전력도 있다. 누구보다도 코스에 능하다. 대니 리는 인천이 고향이다. 호흡도 잘 맞는다. 미국에 한 동네 살면서 연습 라운딩도 같이 하는 사이다. 배상문이 닉 프라이스 단장에게 대니 리와 한조를 편성해줄 것을 희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날 포볼 경기 초반 배상문 조와 파울러 조의 전세는 객관적인 전력에 정비례했다. 배상문 조는 2번홀(파4)에서 파울러의 버디로 1홀을 내준 뒤 8번 홀까지 미국팀에 2홀차로 뒤처졌다. 예상대로였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미국팀이 보기를 범하고, 다음 홀인 10번 홀(파4)에서 배상문이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컵에 넣는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17홀까지 내리 동률을 기록하다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배상문이 짜릿한 버디를 낚으며 1홀차로 파울러-워커 조를 꺾었다. 이 날 배상문-대리 조를 향한 고국 팬들의 응원도 그들의 승리에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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