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드레스덴 인권평화상' 수상…"내 마지막 사명은 남북통일"

머니투데이 남영희 기자 2015.10.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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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islaw Tillich (슈타니슬라프 틸리히) 작센주 총리와 김문수 전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사진제공=김문수 의원실Stanislaw Tillich (슈타니슬라프 틸리히) 작센주 총리와 김문수 전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사진제공=김문수 의원실


김문수 전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8일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을 수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드레스덴 크로이츠 교회에서 "칼을 녹여서 쟁기로!"라는 의미를 담은 상징패를 받았다. 이 상은 디르크 힐베르트 드레스덴 시장을 비롯해 '10·8 드레스덴 시민봉기 기념사업회'가 시상한다.
김 전 위원장은 수상연설에서 "젊은 시절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저에게 남은 마지막 사명은 바로 북한의 민주화와 남북통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로 인류평화와 공영에 이바지하고, 전 세계 인류에게 희망과 복음이 되는 코리아를 저의 당대에 반드시 이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결과 타의로 분단돼 큰 고통을 겪고 전쟁의 폐허 위에서 눈부신 경제기적을 이룩한 공통점이 있지만, 독일은 이미 25년 전에 통일을 이룩했고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라며 분단 한국의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처형 같은 인권탄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인권개선은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국회에 계류중인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북한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한반도 평화통일 대장정에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북한 인권 문제와 남북통일에의 국제적 관심을 호소했다.

 '칼을 녹여 쟁기로'라고 쓰여진 드레스덴 평화상 상패/사진제공=김문수 의원실 '칼을 녹여 쟁기로'라고 쓰여진 드레스덴 평화상 상패/사진제공=김문수 의원실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은 드레스덴 시민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1989년 드레스덴 민주화 요구 시위 당시의 시민대표 20명을 주축으로 만든 상이다. 이 상은 지난 2012년 제정됐으며, 그동안 중동과 시리아 등 분쟁지역 인권운동가와 종교지도자들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기념사업회 측은 시상 결정에 김 전 위원장의 민주화 운동 이력과 인권을 위해 헌신한 노력을 높게 샀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 측은 "김 전 위원장은 한국의 군사독재 시절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지도적 역할을 하면서 인권을 위해 헌신했으며 이런 과정에서 여러차례 체포돼 고문을 당하고 2년 6개월 투옥됐다"고 김 전 위원장의 수상이유를 설명했다.

동독 치하에 있던 드레스덴은 1989년부터 시민들의 적극적인 민주화 요구 시위 등으로 베를린 장벽 붕괴(1989년 11월) 및 독일 통일(1990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으로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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