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피고인인 미국의 아더 존 패터슨. © News1 이광호 기자
사건 당시 패터슨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리는 한 차례 진범으로 몰려 살인 혐의로 혼자 기소됐다가 무죄를 확정받고 풀려난 바 있다.
이씨는 "우리나라 검찰이 얼마나 잘못했고 법원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다 밝혀져야 한다"며 아들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판결을 내린 과거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한달 전 한국에 들어와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는 리는 당뇨와 허리 수술 등으로 인해 약을 먹고 있으며 이 사건이 재조명돼 정신적 안정을 위해 신경안정제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자신이 범인으로 몰려 재판을 받은 과거에 대해 매우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증인으로 나와 다시 한 번 당시 상황을 증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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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밤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 대학생)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한지 16년 만인 지난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8일 오전 10시30분 417호 대법정에서 패터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패터슨을 지난 2011년 12월 살인 혐의로 기소한 이후 약 3년9개월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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