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인적쇄신·부패척결 방안을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5.9.23/뉴스1
김 위원장은 7일 오는 12일로 예정된 혁신위 공식 해단식에 앞서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자리를 갖고 "위원장으로서 혁신위 활동에 점수를 매긴다면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B+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이 잘 실천돼야 혁신위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편으론 공천과 관련해 한국 정당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구체화시켰다는 점도 성과"라며 "이것이 잘 이행되면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표의 성공 여부는 그 부족함이 얼마나 채워질 것이냐에 따라 가름 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해선 "전반적인 혁신에 대한 시스템적인 제안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면서 "안철수 같은 분이 적극적으로 당을 바꾸는데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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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내년 20대 총선 출마설에 대해 "아니요, 전혀"라면서, 대권 직행 가능성에 대해선 "가끔 혁신위 할 때 대권을 말씀하는 분도 있는데 생각 안하고 있다. 기라성 같은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누가 기라성 같은 야권 주자인지에 대해 "대표적으로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있다. 안철수 의원도 그렇다"며 "안 의원은 (지지율 상)3번째이지만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이 본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새정치연합을 비교적 소상하게 알게 될 수 있었고 정치인들의 정치활동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많은 공부도가 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저는 새정치연합 계파와 전혀 무관하고 지금도 그런 위치에 있다"면서 "하지만 혁신위원회 활동하면서 이쪽 저쪽에서, 이쪽이다 저쪽이다 (계파를) 규정해 얘기한 점은 안타까운 면이 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새정치연합의 당원으로서 언제든 필요하면 목소리를 내고 새정치연합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