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전선 사기진작 위해 우리사주 대출 탕감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5.10.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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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준 IMM PE 대표 "임의적 구조조정 절대 없다"

IMM PE(프라이빗에쿼티)를 새 주인으로 맞은 대한전선 (13,800원 ▲1,500 +12.20%)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우리사주 대출금을 탕감하고 직급별 100만~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키로 했다.

송인준 IMM PE 대표는 6일 KEB하나은행 등 대한전선 채권단, 협력업체들과 대한전선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한전선이 힘들 때 투자한 우리사주 조합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단 회사가 빌려준 금액의 1/3을 탕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우리사주에 투자하는 직원들에 대해 투자액의 40%를 대출한 바 있다. 송 대표는 "나머지 2/3도 추후 경영성과를 지켜보며 모두 탕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을 받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형평성을 고려해 보상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한전선은 조만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향후 회사 가치가 올랐을 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IMM이 투자한 곳에서는 매번 투자금보다 높은 가치가 형성됐다"며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다면 분명히 스톡옵션을 행사할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대한전선 직원들에게 직급에 따라 100만원~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용 불안 이슈에 대해 송 대표는 "고용이 안정된 회사를 만들고 임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임의적인 구조조정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되려 송 대표는 "임직원들의 개인 업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회사의 성과와 직원들의 실적을 연동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사모펀드는 언젠가는 떠날 수밖에 없다"며 "5~6년 정도 지나면 다른 주주에게 바톤을 넘기고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고용안정은 반드시 지키게 할 것이고. 떠날 때 IMM이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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