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전 연준의장 "美 경제, 금리 1% 감내 명확치 않다"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10.0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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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가 금리 1%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경제학자와 연준 위원들이 기준 금리를 100bp(1%) 올리더라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확실치 않으며 모두가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로 이어져 수출을 죽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또 9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가 곧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 것은 고용지표 호조 때문이었다며 썩 좋지 않은 9월 고용지표는 금리 인상 계획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일 발표된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는 14만2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며 예상치 20만3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직전월(8월) 신규 취업자 역시 종전 17만3000명 증가에서 13만6000명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연준이 향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지금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주장”이라며 “금리를 너무 일찍 올릴 경우 경제를 망가뜨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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