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존중한다"(종합2보)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5.10.05 14:40
글자크기

[the300]합참의장 후보자, 앞서 "역사적 판단에 맡기겠다" 답변에서 입장 선회

이순진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순진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5일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속개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전 청문회 시 5·16에 대한 공인으로서 입장을 밝히라는 여러 의원님들의 질의에 개인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논문에 표현돼 있듯 5·16엔 공과가 있고 결과적으로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취임하게 되면 군의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갸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5·16에 대해 "개인적으로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며 공식적 답변을 유보하는 데 대해 국방위 야당 의원들이 인사청문회 중단을 공식 요청하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청문회는 일단 이어졌으나 이 후보자가 태도를 바꾸지 않자 정두언 국방위원장의 직권으로 청문회가 정회했다.



이에 야당 국방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5·16 군사정변에 대해 공식후보자로서 답변을 회피한 데 대해 사과하고 5·16에 대한 대법원과 헌재의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유승민·안규백·백군기 등 여야 의원의 5·16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거듭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여기서 개인적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특히 안 의원이 "교과서 검증위원회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군사정변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65만 장병과 다른 시각을 갖고 지휘할 수 있나. 진실은 하나인데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7분에 걸쳐 수차례 같은 답변을 요구했는데도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저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치적 중립에 관한 저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 좀 더 깊이 연구해보겠다. 군인으로서 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