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株 뜨나?...더블유게임즈 상장 '주목'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5.1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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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타, 온오프 연계 소셜 카지노로 차별화 '주목'

코스닥 시장에 소셜 카지노 게임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1위인 더블유게임즈가 상장을 앞두면서 코스닥 상장사들도 잇따라 소셜 카지노 게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지난달 11일 코스닥 상장 심사를 통과한 뒤 이달 26~27일 IPO(기업공개)를 위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주력사업인 소셜 카지노는 오프라인 카지노를 휴대폰 또는 태블릿PC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더블유게임즈는 9월 8일 매출순위 기준 페이스북 5위, 안드로이드 미국 7위, iOS 기준 미국 아이폰 13위, 아이패드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2014년 매출액 712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반기 영업이익 164억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상장과 함께 소셜 카지노 진출을 선언한 코스닥 상장사들도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카지노를 운영 중인 마제스타 (253원 ▼429 -62.9%)는 지난달 23일 홍콩, 싱가포르, 스웨덴, 캐나다,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 등에 '마제스타 카지노 소셜게임'을 공개했다.

마제스타는 6개국의 서비스를 통해 대륙별 반응과 데이터를 수집한 뒤, 10월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임으로 적립된 포인트(S-Point)를 오프라인 카지노 또는 제주도 박물관이나 스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마제스타는 오프라인과 소셜 카지노를 연계한 서비스가 아시아 최초 인만큼 카지노를 찾는 일본, 중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티게임즈 (250원 ▼46 -15.5%)는 지난 5월 게임개발사 다다소프트를 인수해 소셜 카지노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2억원에 불과하지만 미래 가치를 반영하는 현금흐름할인법을 적용해 다다소프트의 지분 90%를 204억원에 인수했다.

파티게임즈는 다다소프트의 영업이익이 2016년 28억원, 2017년 32억원, 2018년 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이 안정화되면 코스닥 상장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선박엔진 부품 전문기업 케이프도 지난 7월 자회사가 모바일 포커 게임을 출시하는 등 카지노 게임 진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셜 카지노 사업 진출을 장밋빛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소셜 카지노시장이 4조원 규모를 넘어서지만, 더블유게임즈와 같은 성공 모델을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마제스타와 같이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 웹보드게임 규제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게임주들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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