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인 1일 롯데백화점 9층 행사장.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을 맞아 특가에 쇼핑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새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빅3(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매출이 모두 20%대 이상 신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이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기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정기세일보다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가 컸던 셈이다.
두 자릿수 세일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1년 12월에 진행 한 송년세일 이후 최초다. 롯데백화점 측은 최대 70% 특가상품 판매와 사은행사를 동시에 진행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요 상품군들의 실적을 보면 아웃도어 28.8%, 구두 62.8%, 핸드백 42.1%, 주방·식기 20.3% 신장했다.
메르스가 발생한 6~7월 당시에는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감했지만, 8월을 거치면서 8% 줄어드는데 그쳤고, 9월에는 10%대로 성장했다. 10월 국경절 연휴 및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과 겹치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점의 경우 9층에서 구두·핸드백 대전, 아웃도어 대전, 주방용품 특가전 등 시즌 인기아이템 행사를 진행한 결과 목표치를 130% 이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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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초반이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내국인의 소비심리를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남은 기간에도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3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6% 성장했다. 특히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서 아우터, 니트류 등이 잘 팔려 여성의류 매출신장률이 32%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해외패션 21%, 잡화류 18.1%, 남성패션 14.7%, 아동스포츠 12% 등 상품군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 시즌 상품들이 전 상품군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고 여기에 2일부터 들어간 사은행사가 시너지를 내면서 금·토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겨울 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군별 대형행사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 활성화에 충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당 기간 매출이 36.7% 뛰면서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여성패션(54.7%), 남성(39.8%), 주얼리.시계(57.4%), 컨템포러리의류(88.5%), 가전(79.5%) 등 혼수와 패션 장르가 고루 잘 팔렸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자연스레 실구매로 이어지며 전 장르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세일기간은 갑자기 변한 쌀쌀한 날씨로 간절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만큼 남은 세일기간에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를 준비해 이번 행사가 국내 경기에 활력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