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동 본사 사옥/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15/10/2015100410543381471_1.jpg/dims/optimize/)
4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조 5000억원에서 6조 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2분기(6조 9000억원)보다 6% 안팎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지난해 4분기 5조 2900억원, 올해 1분기 5조 9800억원 2분기 6조 90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3분기 사업부별 영업익을 반도체(DS) 3조6000억~3조7000억원, 스마트폰(IM) 2조~2조2000억원, 소비자가전(CE) 2190억~3020억원, 디스플레이(DP)가 3390억~658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휴대폰은 상반기 재고가 소진되고 중저가 판매가 늘어나며 스마트폰 판매량은 2분기 7200만대에서 8300만대로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대신 믹스 악화로 가격이 10% 빠지고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2.5%에서 9%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5를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전작에 비해 10만원 가량 낮춘 89만9800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판매량은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중저가 스마트폰 약진 등이 겹치면서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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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도체 사업부문의 호조세 유지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예상 밖'의 선방으로 삼성전자 실적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사업부는 매출액 12조7000억원으로 전분 기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늘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가 개선돼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분은 매출액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TV 수요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계절적 요인과 환율효과가 더해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를 두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양호했다고 본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메르스 등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6조원대 초반대 정도로 예상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매출액이 200조원 밑으로 내려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은 47조 1200억원, 2분기에 48조 504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3분기에 50조원 안팎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4분기에 이와 비슷한 매출액이 이어지면 200조원을 넘기 쉽지 않다. 삼성전자가 연간 매출 200조원에 미달하는 것은 2011년 매출액 165조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