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 대표주..잘 나가는 CJ그룹株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5.10.0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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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중 돋보이는 성장성..CJ 올해 70%↑ "계열사 다 좋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CJ그룹주들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문화, 식품 등 기반 사업들이 소비 부양정책으로 주목 받는데다 K컬쳐가 주목받으며 중국 시장 등 해외시장에서의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어 대형주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CJ (122,000원 ▼500 -0.41%)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추정치)는 3분기 초 대비 4.5% 상향 조정됐다. CJ제일제당 등 주력 자회사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비상장 자회사인 CJ푸드빌 등의 턴어라운드 기대도 반영되고 있어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룹 상장, 비상장 계열사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내고 있는 CJ그룹은 단기 주가 상승 부담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CJ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지주회사인 CJ는 올들어 주가가 70% 가량 상승했고 CJ CGV (5,700원 ▼30 -0.52%), CJ E&M (98,900원 ▲2,200 +2.3%)은 각각 96%, 120%씩 뛰었다. 그룹의 주축인 CJ제일제당 (337,000원 ▲4,500 +1.35%)도 20% 넘게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계열사 주가가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와 CJ씨푸드 등 중소형 계열사도 70~8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최근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삼성, LG, 현대차 등 주요 대형그룹주 주가 부진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수익률이다.



K컬쳐 대표주..잘 나가는 CJ그룹株


이는 그룹 주력 사업인 미디어, 문화, 식품 등이 내수시장 재편 흐름에 따라 구조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꾸준히 투자해 온 해외사업들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CJ씨푸드, CJ프레시웨이 등 식품 계열사의 경우 1인 가구 증가, 요리 트렌드로 인한 가공식품 성장이 실적 개선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최근 환율 상승 흐름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실적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전 대비 0.85% 하향조정 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 E&M과 CJ CGV를 주축으로 한 미디어 사업도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CJ E&M은 잇따른 프로그램 흥행으로 채널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CJ CGV 역시 암살, 베테랑에 이어 사도까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CJ 대한통운도 콜드체인(신선한 식료품을 생산지에서 가정까지 저온을 유지하면서 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배송하는 방식) 등 고부가가치 물량 수주가 증가했고, 영업력이 좋아지면서 신규 수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CJ그룹 종목들의 주가 발목을 잡아 온 해외투자도 점차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 수익성 개선이나 CJ CGV의 중국, 베트남 법인 실적 개선 흐름이 대표적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경우 2017년부터 해외 출점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투자 부담이 작아지고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대비 145% 증가하는 등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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