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디젤차 사겠다" 40%→19%로 급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5.10.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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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 전후 설문조사…"하이브리드차 사겠다" 응답은 10%에서 35%로 급증

자료 = 컨슈머인사이트 자료 = 컨슈머인사이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 이후 국내에서 경유차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차량 선호도도 동시에 낮아졌으며,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겠다는 소비자는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 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가 2일 발표한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10만567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1년 이내에 새 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응답자가 1219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40%는 경유차를 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스바겐 사태가 터지고 자동차 구입 의사가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과 29,30일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디젤차를 사겠다는 응답이 각각 21%, 19%로 축소됐다. 경유차 구입 의사가 있던 소비자 절반이 폭스바겐 사태 이후 경유차 구입을 포기한 것이다.

휘발유차를 사겠다는 응답도 첫 조사에서 45%를 나타냈지만 긴급 조사에서 40%, 35%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겠다는 응답은 첫 조사에서 10%였던 것이 29%와 35%로 높아졌다. 전기차를 사겠다는 대답도 첫 조사에서 1% 미만으로 나왔지만 24일과 29,30일 조사에서 각각 5%와 6%를 나타냈다.



국산차를 사겠다는 응답은 폭스바겐 사태 이후 첫 긴급 조사에서 22% 높아졌다. 반면 독일차를 사겠다는 의견은 49% 하락했다. 일본과 유럽 차 구입 의사가 있는 소비자 역시 각각 23%, 35% 감소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배출가스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판단을 하고 있고,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더욱 비판적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산지별로는 독일차의 부진, 한국산의 부상이 예상된다"며 "디젤차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가 부상하고 있지만 일본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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