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6년 만의 10승' 한화, LG 꺾고 5강 '불꽃 의지'

6회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이용규, 신성현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OSEN

한화가 LG를 제압하고 가을야구에 대한 불꽃같은 의지를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8승 75패를 기록하며 7위에 랭크, 같은 날 인천서 NC에 2-9로 패한 5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이로써 한화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시즌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만약 3일 kt전에서 한화가 승리하고, 같은 날 SK가 NC에게 패할 경우 한화는 5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 이후에는 KIA와 5위 자리를 놓고 경합하게 되는데, KIA가 1승 3패를 거두면 한화가 5위에 오를 수 있다.

한화는 1회부터 LG 선발 루카스를 상대로 2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LG 3루수 히메네스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1사 후 최진행의 3루 땅볼 때 2루수 박지규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타자주자 최진행까지 살았다.

이어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폭스의 몸에 맞는 볼로 3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았다(1-0).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경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조인성 타석 때 루카스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최진행이 득점에 성공했다(2-0).

LG는 4회말 홈런포 한 방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서상우가 한화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2-1).

살얼음 같은 리드를 지키고 있던 한화는 6회 2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신성현이 볼넷을 골라낸 뒤 정근우가 삼진을 당했으나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3루에서 이용규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진행이 우익선상 안쪽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4-1).


LG는 6회 1점을 또 만회했다. 1사 1,2루에서 히메네스가 한화의 두 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4-2).

이후 양 팀은 7회 1점씩 주고받았다. 7회 한화는 폭스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후속 송주호의 스리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후속 조인성의 타구를 3루수 히메네스가 잡지 못하며 1,3루가 됐고, 강경학의 스퀴즈 번트 때 3루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았다(5-2). 그러자 LG는 7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5-3으로 2점 차 추격에 나섰다. 한화는 8회 2사 2루에서 주현상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⅓이닝(78구)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올리며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한화는 올 시즌 탈보트(10승10패)와 함께 안영명까지 6년 만에 2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하게 됐다.

총 7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LG 선발 루카스는 5⅔이닝 3피안타 7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11번째 패배를 당했다. LG는 볼넷 8개(한화는 0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6회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 안영명.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