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AFPBBNews=뉴스1
올해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조던 스피스(22·미국)와 제이슨 데이(28·호주)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인천 송도에서 펼쳐진다. 세계 랭킹 1, 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인 스피스와 데이가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각각 미국팀(단장 제이 하스)과 인터내셔널팀(단장 닉 프라이스)의 주전 선수로 나선 것.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총집결…배상문, 인터내셔널팀 '다크호스'
'왼손 황제' 필 미켈슨(미국)과 작년 세계 랭킹 2위를 기록했던 '필드 신사' 아담 스콧(호주) 등 화려한 골프계 스타들도 합류했다. 특히 더스틴 존슨(미국), 버바 왓슨(미국) 등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비거리 부문 랭킹 1, 2위 선수들의 화려한 장타 대결도 색다른 묘미를 선사해줄 예정이다. 더스틴 존슨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평균 317.7야드, 버바 왓슨은 평균 비거리 315.2 야드를 각각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한 배상문과 교포 출신 데니 리(뉴질랜드)에 거는 고국 팬들의 기대도 크다. 특히 배상문은 대회장인 닉 클라우드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2승을 거둔 전력이 있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히든카드로 배상문을 발탁한 것도 이같은 기대가 반영돼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병역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이번 경기 성과는 민심을 만회할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린 위 황태자' 스피스 Vs '필드 마법사' 데이, 싱글매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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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 /AFPBBNews=뉴스1.
스피스는 3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이어 US오픈까지 2연패를 기록했다. 이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1000만 달러 보너스를 탄 '행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제이슨 데이는 올 시즌 후반부터 돌풍을 일으킨 다크호스다. 9월 PGA 챔피언십에서 스피스를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 바클레이스와 BMW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컵을 거머쥐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이는 올해만 5승을 거뒀다.
데이는 '필드의 마법사'로 통한다. 올 시즌 PGA 투어 장타 부문 3위(313.5야드)에 오를 정도로 장타자지만, 그린 적중률 7위(70.83%), 러프에서 친 샷을 가장 많이 그린에 올린 선수 2위(60.58%)를 기록하는 등 그린 공략에도 능하다.
반면 스피스는 '그린 위 황태자'로 불린다. 장타 부문은 78위(291.8)에 그쳤지만,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 1위(27.82)를 기록했다. 화려한 그린 공략(데이)과 정교한 홀 공략(스피스)의 명승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들이 보여줄 화려한 샷과 필드 기술에 전세계 팬들의 이목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스피스와 데이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직접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