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전략공천 배제 안돼" 김무성에 반기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5.10.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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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와대든 누구든 가이드라인 안돼…백지상태서 논의"

 여야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여당 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서 내년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및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등 공천 룰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다. 2015.9.30/뉴스1  여야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여당 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서 내년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및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등 공천 룰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다. 2015.9.30/뉴스1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내 공천기구에서 전략공천은 배제하고 공천룰을 논의해야 한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공천룰을 특별기구에서 논의할 때 백지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가 "전략공천은 없다는 것은 당론으로 정해져 이를 제외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민주적으로 당헌당규로 하면 되지, 안심번호는 안된다, 전략공천은 안된다, 이런 것은 가이드라인 아니냐"며 "어떤 경우에도 이건 온당치 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전략공천은 배제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주장이 가이드라인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원내대표는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야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특별기구가 신경쓰여서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백지상태에서 열린 마음으로 모든 논의를 해서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새누리당 방식의 상향식 공천방식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해서는 "당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정하고 사무총장도 안을 만들 것"이라며 "특별기구가 백지상태에서 해야 하는데 어느 누구도, 청와대 관계자가 됐든 당이 됐든 가이드라인 제시는 적절치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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