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도 아닌데 '토요일 개천절' 여행상품 완판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2015.10.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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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특가 노려 연차 낸 직장인 많아...오사카·세부 등 인기 여행지에 몰려

가격이 비싼 황금연휴를 대신해, 특가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제공=필리핀 세부 제이파크아일랜드리조트가격이 비싼 황금연휴를 대신해, 특가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제공=필리핀 세부 제이파크아일랜드리조트


3일 개천절 전후로 해외여행 상품 대부분이 매진됐다. 개천절은 법정 공휴일이지만 올해는 토요일로 예전 같으면 특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예상 밖에 선전에는 가격과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움직이는 '스마트 컨슈머'가 있었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목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4일 필리핀·괌·사이판 여행과 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일본·홍콩여행이 대부분 완판됐다. 당초 이번 주는 추석연휴와 다음주 금요일인 한글날 황금연휴 사이에 끼어 있어, 연차 휴가를 별도로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기로 꼽혔다. 이 때문에 여행상품가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완판된 상품들의 가격대를 살펴보면 오사카 자유여행은 왕복항공권과 호텔 2박을 묶어 추석 연휴에는 90만원대(이하 유류할증료·세금 포함)로 책정됐다. 오는 9일 한글날 연휴에도 80만원대다. 반면에 3일 출발하는 여행객은 저가항공사 이용시 50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진다.

가족여행으로 인기가 높은 필리핀 세부도 비슷한 상황이다. 1일 출발하는 제이파크아일랜드리조트 이용 올인클루시브(식사 등 포함) 70만~90만원대 상품이 완판됐다. 이 상품은 한글날 연휴에는 110만~150만원대로 가격이 치솟는다.



필리핀 전문 여행업체 온필의 박윤영씨는 "직장인들이 예전에 비해 연차휴가를 내기가 어렵지 않아, 특가에 맞춰 휴가를 사용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며 "황금연휴가 아니더라도 주말을 끼고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상품이 조기 마감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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