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김군 '사망 추정' 시리아 라카, 연일 대규모 공습…사망자 '속출'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5.09.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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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공습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서 한국인 대원으로 활동했던 김모군(18)이 미국-요르단 연합군의 공습 도중 현지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이 피격된 곳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라카(Raqqa)는 IS의 근거지로, 최근 대규모 공습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알자지라 등 유력 외신에 따르면 라카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영국 공군, 미군 등의 폭격이 이번달에만 10여차례가 넘게 이어졌다.



지난 28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을 필두로 한 반(反)IS 연합군이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 27일 하루 동안 23차례의 공습을 감행했다"며 "이중 아부 카말, 라카 등지에 3차례의 폭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라카는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IS가 지난해 6월 '칼리파 체제'의 국가 수립을 선포하면서 근거지로 삼은 곳이다. 이에 따라 반(反)IS 연합군과 기타 IS 반대 세력이 연일 이곳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7일 알자지라는 "시리아 정부군 소속 전투기가 라카를 최소 11차례 폭격해 IS 공습에 본격 가담했다"며 "그동안 소규모 국지전 지역에만 폭격을 가하던 시리아 정부의 태도에 비춰볼 때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 공습 직후 IS는 "최소 30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7일 의회 연설에서 "영국 공군은 지난달 21일 라카에 폭격을 가해 자국민인 IS 대원 레야드 칸(21)과 루훌 아민(26)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중 레야드 칸은 무인기에 정밀 타격을 당했으며, 다른 영국인 IS 대원 주나이드 후세인(21)은 지난달 24일 미군의 대규모 폭격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지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시리아 현지 군부는 쿠르드 민병대와 시리아 반군이 연합해 라카 북부에 위치한 촌락 '헤샤'를 박격포로 포격, 군용 차량을 파괴하고 최소 12명의 IS 대원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쿠르드 민병대와 시리아 반군은 지난 7월 미군의 대규모 공습을 지원 받아 IS와 격전을 벌인 끝에 라카 북부의 전략 요충지인 텔 아비아드를 탈환하는 등 라카에서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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