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인적쇄신·부패척결 방안을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5.9.23/사진=뉴스1
26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공식 역할은 혁신위활동을 담은 '백서'를 제출하는 10월 중순께 마무리된다. 그러자 비주류측 주승용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할이 끝난 혁신위원회는 더 이상 당내 분란을 조장하지 말고 활동을 공식 종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비주류측의 반응은 김 위원장의 내년 총선 역할론이 불거지면서 나온 선제적 대응이라는 해석이다.
이같은 관측에 김 위원장 측은 일단 당분간 쉬겠다며 말을 아꼈다. 우선 김 위원장은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혁신위원장을 맡기 전에 활동했던 '혁신 더하기' 연구소 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발 당내 내홍이 격화되면 김 위원장의 내년 총선 역할론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이 정치적 책임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다른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을 만든 제안자가 스스로 선거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면서 "향후 당의 갈등 양상에 따라 김 위원장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