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나노 구조 연구해 미래의 명약 만든다

머니투데이 테크M 편집부 2015.10.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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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선정 창의적 혁신가] 스탠퍼드대 화학자 준 거

편집자주 MIT테크놀로지리뷰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35세 이하의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혁신가 35명을 발명가(신기술 개발), 비저너리(기술 개선), 인도주의자(기술의 공공지원), 개척자(기초연구), 기업가(혁신적 기술기업) 등 5개 분야로 나눠 매년 발표하고 있다. 테크엠은 이들 가운데 주요 인물 17명을 골라 소개한다.

효소나노 구조 연구해 미래의 명약 만든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제조는 소위 ‘지저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필요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려면 유독성 용액과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준 거(Jun Ge)는 천연촉매제인 효소를 사용해 의약제조를 청정공정으로 돌려놓을 수 있길 기대한다.



이 아이디어를 생각한 것은 준 거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효소는 산업공정을 잘 못 견뎌낸다는 단점이 있고, 보호하기 위해 다른 재료와 결합하면 활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늘씬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중국 칭화대 출신 화학공학자 거는 몇 년 전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던 중 효소가 함유된 용액에 구리이온을 추가하면 효소가 안정적으로 활성화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



그러나 시험관 바닥에 가라앉은 놀랍고 신기한 구조를 발견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는 이것을 “단백질과 수정으로 만들어진 꽃 같이 매우 아름다운 구조”라고 묘사했다. 이 놀라운 ‘나노꽃’에 든 효소는 안정적이었고 용액에 떠다닐 때보다 일곱 배나 더 활동적이었다. 그의 발견은 2012년 네이처나노테크놀로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오늘날 거는 자신이 ‘나노나무’와 ‘나노실타래’라고 부르는 효소 나노구조를 연구하며 이것이 암치료제부터 당뇨진단을 위한 차세대 혈당스트립까지 모든 것에 사용될 수 있을지 탐색 중이다.
번역 김은혜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10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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