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반격에 나섰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경제무능론'을 앞세워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질타를 쏟아낸 데 대한 대응이다. '헬조선'(지옥같은 한국이라는 뜻의 자조적 표현)으로 대표되는 비관론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데 대한 문제의식도 반영됐다.
지난달 군사위기 극복 이후 국정지지율이 50%대에 안착한 데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15일 우리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단계 격상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거둔 성과라 더욱 뜻 깊다"며 "국민들이 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정책을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남북 대치와 경제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S&P가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며 "세계가 우리를 보는 척도를 나타낸다"고 환영 논평을 낸 바 있다.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의 예봉을 막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됐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최 부총리는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S&P의) 이런 긍정적 평가도 있으니 균형있게 보시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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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최근 3주 연속 50%대를 유지했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0%로, 전주와 같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25일 '남북 2+2 고위급 합의'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해소된 뒤 이달 첫째주 54%로 뛰어올랐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최근 청와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비선실세 논란 등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자신감 때문인지 직접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내놓는다"며 "'청년희망펀드' 조성 뿐 아니라 부사관 이하 전 장병에 대한 '1박2일' 특별휴가증 수여 역시 박 대통령 본인의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