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15/09/2015092020177665356_1.jpg/dims/optimize/)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회의에서 "주류, 비주류가 뭔데 그러냐"며 "정말 당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며 20대 총선을 위해 뛰고있는 자신의 처지를 절절하게 설명했다.
충남 공주시는 내년 총선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과 통합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24곳 합구대상 중 여야가 합구하는 유일한 지역구"라며 "부여·청양에서의 우리당 지지율은 10%"라고 말했다.
이어 "양승조, 박완주 의원 등 충남에도 민주당 의원이 있고 영남에도, 강원도에도 민주당 의원이 있다"며 "이런 절절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이건 우리 의원 모두의 얘기"라고 말했다.
당이 주류-비주류 세력으로 갈라져 계파갈등을 벌이는 사이 각 의원들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생존경쟁에 돌입했다는 것을 부각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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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급기야 자신의 가정사까지 고백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아내도 없다. 두번 징역갈 뻔 했는데 아내가 견디지 못하고 나를 떠났다"며 "국회의원 당선된 뒤 아내를 6번 찾아갔지만 얼굴도 보지 못했다. 전해들은 얘기로는 내가 가장 힘들때 나를 버렸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 역사가 위대하지만 이런 애절함과 비통함보다 더 위대하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호남호남 하는데 호남 민심의 정체가 뭐냐. 제대로 하라는 회초리일 것이다. 정말 당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주류 비주류가 뭔데 그러느냐"고 호소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당의 높으신 분들은 정계은퇴 불출마선언을 얘기한다'며 "나는 그럴 위치에 있지 않다지만 불출마선언까지 고민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국민만 보고 가달라, 민주당원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문 대표를 (대표자리에서) 내려오라 하면 대안이 있는가. 대안이 있으면 그렇게 하자. 하지만 대안이 없다"며 "일정시간을 주고 기다려보자. 지금은 아니다"고 밝힌 뒤 "재선이 되면 아내에게 돌아와달라고 할 것"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례적으로 박 의원의 발언 전문을 언론에 공개한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적지않은 의원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박수를 치고 (박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다"며 "박 의원은 이 발언뒤 조금 뒤 다시 지역구에 내려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