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머리 불가론' 원유철 가세 "제3의 길 모색해야"(상보)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5.09.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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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총선 불과 7개월 남아…사정 변경했는데 그대로 있는 것 무책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9.18/뉴스1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9.18/뉴스1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김무성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야당과의 동시) 도입이 어려워진 만큼 제 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에 이어 원 원내대표도 김무성식 오픈프라이머리에 제동을 건 것.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게 국민공천제를 하자고 요구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받지 않았기에 사정 변경이 생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총선이 불과 7개월밖에 안 남아서 총선 룰 만드는 게 필요하다. 사정이 변경했는데 그대로 있는 것도 무책임하다"며 "어제 당 국민공천제TF가 모여 대책을 논의했고 국민공천제를 기초로 해 국민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 3의 길을 내놓아야 총선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내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엔 "오픈프라이머리는 찬반을 떠나서 당장 닥친 현실적인 문제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책임있는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큰 틀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상향식 공천이고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공천제도가 아니겠나"며 "현실적으로 완벽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는 안되는 거고 새로운 공천룰도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이 기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와 사전에 논의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여러가지 공천방식을 생각하고 고민한 것이 있기에 어떻게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 방식을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두고 당 내 계파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엔 "이 문제는 계파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는 게 아니라 중지를 모아야 할 현실적 문제다"라면서 "어떤 제도가 국민의 공감을 얻고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 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는 지 고민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에서 혁신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내용을 보면 여야가 함께 오픈프라이머리를 추진하기 어렵다"며 "국민공천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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